교육이야기

예비 초5 엄마표 수학 진행 내용 정리

차흐 2023. 1. 18. 10:25

융융이는 지금 예비 초5. 집에서 저랑 같이 엄마표로 수학공부를 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융융이랑 어떻게 해왔는지 기록용으로 정리해두고자 해요.

 

1. 3세-5세

일상에서 수에 대한 자연스러운 노출이 있었어요.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제가 이과형이라 무의식중에 수언급이 많았어요. 의식적인 노출도 있었고, 무의식적인 노출들도 있었어요. 계단올라가기 할 때 수를 세면서 간다든지, 손가락을 폈다접었다 하면서 수를 센다든지 하는 식으로요.

2돌 좀 넘었을 때였나, 두개라는 개념을 인식하더라구요. 그 때부터 가벼운 수학퀴즈 놀이를 했어요. 말로만 주고 받았죠. "과자가 두개 있었는데, 아빠가 1개를 더 줬어. 그럼 몇개가 될까?"하는 식의 문제를 내며 이야기를 나눴어요. 자연스레 수양일치를 할 수 있었던 시기예요.

 

2. 6세-7세

둘째 앤네가 태어났던 시기라 제가 신경을 잘 못 써줄것 같아서 가베 프리선생님과 주1회 방문수업을 했어요. 가베는 도형이지만, 수개념활동도 같이 해주셨어요. 이게 지금까지 유일한 수학 사교육이네요.

저랑 같이 하던 수학 퀴즈도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었어요. 더하기,빼기,곱하기 개념도 간단히 설명해주고 퀴즈로 주고 받았어요. 워크북이나 글로 쓰면서는 전혀 하지 않았어요. 생각날 때 마다 (주로 자려고 누웠을때) 말로 문제내고 풀고 하였어요. 구구단도 외우지는 못했는데, 하나씩 차례대로 더하기 계산을 하여 구할 수 있는 상태였어요.

7살에 어린이 집에서 기적의 계산법을 보내달라고 해서, 1권인가 2권정도 풀었네요.

 

3. 초1-초2

학원을 다니기 싫다고 하는 아이의 의견을 받아들여 집에서 공부하기로 결정했어요.

평일 5일동안 매일 수학 문제집을 1장-3장 분량을 풀었어요. 분량은 상황에 맞게 조절하면서 풀었어요. 문제가 어려울 땐 1장만 풀기도 하고, 쉬운 파트에서는 3장까지도 풀었어요. 주말은 쉬는 날이라 공부하지 않았어요.

교과 문제집을 별로 안 좋아해서 1학기에 1권씩 학교 수업진행후에 복습 개념으로만 풀었어요. 문제집은 최상위수학을 풀었습니다. 교과 예습은 진행하지 않았어요. 

그 외에 시간엔 주로 사고력 문제집을 풀었어요. 팩토, 1031, 노크를 아이 수준에 맞는 걸 골라서 풀었어요. 도형문제집 플라토도 풀었어요. 문해길은 1학년때 풀었는데, 아이가 너무 싫어해서 그 후로 풀어보지 않았습니다.

연산문제집은 전혀 하지 않았어요. 수학에 대한 흥미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풀지 않았어요.

 

4. 초3-초4

최상위 문제집으로 복습을 하는데, 많은 문제에서 벽에 부딪히고, 모른다고 별표를 해놓더라구요. 그래서 설명을 해주는데 이해를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 하는 문제들이 많아서 최상위 문제집을 멈추고 기응을 사서 풀었어요. 기응을 다 푼 후에 최상위를 풀었어요. 기응을 풀고 나서 최상위 문제를 접하니까 그나마 풀 수 있더라구요. 그래도 못 푸는 문제들이 있었고, 심한 선행개념을 끌어온 문제들이 있어서 그런 문제는 그냥 패스했습니다. 한 학기에 두권을 풀다보니까 사고력 풀 시간이 줄어서 점차 사고력 문제집은 안 풀게 되었어요. 이 이후 교과 문제집만 풀고 있어요.

4학년 여름방학 때, 수학강도를 높이기로 해서 평일 하루 1시간 수학공부를 진행했어요. (학기중에는 평일 수학 40분으로 줄여서 진행했어요.) 이 때 처음으로 예습을 해봅니다. 4학년 2학기 기응을 풀었어요. 여름방학 때 기응, 학기중에 최상위를 풀며 4학년 2학기를 마무리합니다.

4학년 겨울방학 (지금) 5학년 1학기 예습을 진행하고 있어요. 방학이라 다시 하루 1시간 공부를 합니다. 교과서를 가지고 제가 설명해주고 기응을 혼자 풀어보는 방법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5. 앞으로의 계획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았지만, 겨울방학 때 예습할 수 있는데까지 해보려고 합니다. 5학년 2학기까지 기응으로 예습을 마칠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학기중에는 최상위로 복습을 하고 여름방학이 되면, 그 이후 진도를 나가는 방식으로 유지하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가 잘 해내고 욕심이 생기면 강도를 조금 높여서 진행할 수도 있겠구요. 6학년때는 중학교 진도를 나갈 수 있기를 희망해보는 중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