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후기

불편한 편의점

차흐 2023. 3. 21. 12:50

언젠가는 융융이도 읽기를 바라며 내가 먼저 사서 읽어보았다.

초반에는 좀 우울하고, 진도가 잘 안 나갔는데, 20-30%정도 읽고 나서는 재밌어서 쭉쭉 읽었다.

 

1.

밥벌이를 하며 살아간다는 것.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중에 하나인 주제인데, 책 안에 여러 인물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했다.

자식이 성인이 되어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잘 살아가는게 참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라는 거다.

잘 하는 것도 찾아야하고, 타이밍도 중요하고, 허황된 욕심을 갖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매일매일 하루하루 성실하게 묵묵히 일을 하며 살아가는 것이 가진 의미를 나의 아이들도 알았으면 좋겠다.

 

2.

소통의 문제.

어려움을 겪은 인물들은 모두 소통의 문제를 가진다. 특히, 가족간의 소통의 문제.

내 이야기만 하고,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을 때 생기는 골.

한 번 그 골이 생기면,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들어가야 한다.

 

3.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

소통의 연장선이지 않을까.

특히, 남자인물들이 다들 참 힘들게 살아가는 모습으로 설정이 되어있어서, 작가님의 의도인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 인해 무리하게 되고, 평범하게 성실히 살아가는 것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아무튼 잘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