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융이 초등 저학년 때는 외적동기를 사용했었었다.
문제집 한 권 다 풀면, 혹은 한 달 성실히 다 하면 문방구 가서 장난감 1개씩 사주는 방식이었다.
외적동기가 아이에게 무기가 되지 않도록 너무 엄격하게 체크해서 결과에 따라 사주고 말고 결정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열심히 하느라 애썼어. 기분전환할 겸 문방구 가서 소소한 쇼핑 하자.' 이런 뉘앙스를 풍기며, 외적보상을 해주었다.
만 4년이 지나고 햇수로 5년 차에 접어들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문방구에 한 번씩 가서 소소한 쇼핑을 하곤 하는데 그리 집착하지는 않는다. 5천 원 이내에 사는 거라 이제 딱히 살만한 물건도 많지 않기도 해서 그런 듯하다.
그 사이 내적동기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열심히 한 부분에 대해 실력이 늘었을 때, 그 순간 그 지점에 대해 마구 칭찬을 해주었다.
'너 열심히 하더니 실력이 확 늘었다. 너도 느끼지?'라고 이야기해 주며 내적 보상을 마음으로 느끼길 바랐다.
또, 공부 잘하고 싶은 마음을 인정해 주고 말로 얘기해 주었다. '너도 공부 잘하고 싶지?' 아이들도 누구나 공부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한다. 그걸 입 밖으로 꺼내 이야기함으로써 아이가 '맞아. 나도 공부 잘하고 싶어.'라는 것을 인정하게 해주는 효과가 있는 듯하다.
그리고 최근에 대학교 이야기를 하다가 공부 제일 잘하는 학교가 뭐냐고 물어서 서울대랑 카이스트 이야기를 했었는데, 문제적 남자를 열심히 보더니 카이스트에 꽂혔다. 꼭 가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계획과 같은 글쓰기에 자꾸 카이스트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다. 이 점이 아이에게 앞으로 내적동기가 되어줄 것 같다. 이 마음 변치 말고 쭉 가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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